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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비행을 이어가다 보면, 불현듯 불청객이 등에 올라타기도 합니다.
독수리에게 유일하게 도전하는 새, 까마귀처럼 말이죠.
까마귀는 독수리의 등에 앉아 집요하게 그 목덜미를 쪼아댑니다. 무례하고, 시끄러우며, 때로는 아프기까지 한 성가신 존재입니다.
우리는 대개 그 고통에 즉각 반응합니다.
뒤를 돌아보고, 날개를 거칠게 파닥이며, 나를 괴롭히는 그 존재를 떨쳐내기 위해 온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늘의 주인인 독수리는 그 어떤 반격도 하지 않습니다.
독수리가 선택한 방법은 '투쟁'이 아니라 '비상'입니다.
그는 조용히 날개를 펴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고도를 높입니다.
하늘 위로, 더 위로 올라갈수록 공기는 차갑고 희박해집니다.
까마귀가 감당할 수 없는 그 서늘한 고도에 다다랐을 때,
등 위에 매달려 있던 소음은 숨이 막혀 스스로 추락하고 맙니다.
독수리가 이긴 것이 아닙니다.
그저 까마귀가 닿을 수 없는 높이까지 스스로를 증명해냈을 뿐입니다.
세상의 비난이나 무의미한 소음에 마음을 내어주지 마세요.
당신을 쪼아대는 그 목소리에 일일이 대꾸하기엔 당신의 날갯짓이 너무나 고귀합니다.
그들이 떠드는 동안 당신은 그저 묵묵히 당신만의 고도를 높여가면 그만입니다.
당신의 성장이 만드는 그 높고 맑은 공기는, 결국 당신을 괴롭히던 모든 소음을 숨죽이게 할 것입니다.
그러니 맞서지 말고, 그저 더 높이 오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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