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게, 의롭게, 그리고 배우며 살아간다는 것

가끔은,
멈춰서고 싶을 때가 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날이면,
나는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방향을 바라본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어떤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

이런 질문들은
언제나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깊은 곳으로 나를 데려다준다.




어느 날,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믿고 있는 삶의 방식은 무엇일까?'

마음속에서 천천히 떠오른 세 단어가 있었다.

정직. 의리. 배움.

이 세 가지는 내가 버티고 서 있는 삶의 뿌리이자,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조용한 힘이다.





⧫ 정직 –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나는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한 정직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떳떳하기 위한 정직.

말을 아끼더라도 거짓은 말하지 않고,
행동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으며,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솔직함을 택하는 삶.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
"혼자 있을 때에도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이다."
(원문: “La conscience est le meilleur juge de l’homme.”)

그런 삶은 겉보기엔 조용하지만
내면은 놀라울 만큼 단단하다.


⧫ 의리 – 끝까지 마음을 지키는 일

요즘 같은 시대에
'의리'라는 말은 낡아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말이 주는 울림을 사랑한다.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불편한 순간에도 등을 돌리지 않는 것.
먼저 손을 잡고, 기다릴 줄 아는 것.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친구는 하나의 영혼이 두 개의 몸에 깃든 것이다."
(원문: “What is a friend? A single soul dwelling in two bodies.”)

사람을 사람답게 여기는 마음.
그게 내가 지키고 싶은 의리다.



⧫ 배움 – 매일 조금 더 나아지는 나

나는 배움 속에서 자란다.
책에서, 다큐멘터리에서,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배움은 나를 날카롭게 만들기보단,
오히려 더 부드럽고 깊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마음.
그것만으로도 나는 살아 있음을 느낀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원문: “I know that I know nothing.”)

겸손한 배움의 자세,
그것이 진정한 지혜의 시작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

참되게.
의롭게.
배우며.

삶이 흔들릴 때
내 안의 신념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거창한 철학이 아니어도 좋다.
아주 사적인 다짐처럼,
하루의 끝에 조용히 되뇌는 말이면 충분하다.

"오늘 나는,
내가 믿는 삶을 살았는가."




언젠가 누군가 내게 물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싶나요?"

나는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참된 마음으로,
사람을 지키며,
끝없이 배우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 말이 나의 삶이 되기를.
그리고,
그 삶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울림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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